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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평창 출전 물거품, 빙상연맹 'ISU와 의사소통 미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콜핑팀)의 2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뒤늦게 노선영이 출전 자격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훈련 중인 노선영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노선영은 2016년 골육종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동생을 가슴에 품고 평창올림픽에 도전하겠다던 노선영의 꿈은 도전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빙상연맹은 23일 "노선영과 관련해 ISU(국제빙상연맹)와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잘 못 된 것 같다. 현재로는 노선영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노선영이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최종 무산되면 대체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3명이 2400m를 함께 달리는 것)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자격 미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흘린 구슬땀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팀 추월의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받았다. 그런데 빙상연맹은 최근까지 랭킹에 따른 개인 출전 기준 관련건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로인해 노선영의 월드컵 랭킹 관리를 하지 않았고 개인 종목 보다 팀 추월에 집중해왔다.

올림픽 팀 추월에는 총 8팀이 출전한다. 국가에 출전권이 돌아가는 동시에 그 국가의 선수 개개인의 경우 올림픽 출전 쿼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개인 종목 출전권은 2017~2018시즌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결과에 따른 월드컵 랭킹 포인트로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 중장거리 종목(1500m, 3000m, 5000m)에선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없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우만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획득했다. 노선영은 1500m 종목 예비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빙상연맹은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선영이 못 나갈 경우 대체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중에서 선택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1000m 출전권을 따낸 박승희 등이 대체 선수로 뛸 수도 있다. 급조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