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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해 '아내 잃은 고통, 쓰리지만…영원한 이별 아닙니다' (인터뷰)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방송인 송해가 부인 故석옥이 여사의 발인을 마친 후, 애도를 보내 준 국민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故석옥이 여사는 지난 20일 지병이 악화돼 생을 마감, 22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송해는 마지막 운구길에서 고인의 관을 쓰다듬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장지인 대구에서도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송해는 23일 스포츠조선에 "보내주신 애도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세상을 떠나 받은 충격과 슬픔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이 쓰리지만, 당초 예정됐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려고 한다"며 "방송 관계자들이 휴식을 권유했지만,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해줬다. 슬픔에 잠겨있기 보다 이곳저곳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아내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6·25 전쟁 당시 월남해 군 상관의 여동생이었던 故석옥이 여사와 지난 1952년 결혼했다. 당시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고, 지난 2015년 KBS2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를 통해 늦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송해는 "옛날에는 마당에서 결혼을 하기도 하고, 가족끼리 물 한잔 떠 놓고 결혼하기도 했다. 형편이 안되면 그마저도 못하곤 했다"며 "남자들은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여자들은 면사포에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이 큰 바람 아닌가. 아내 나이 팔순에 그 오랜 소원을 들어줬는데, 이제 먼 세상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송해는 이어 "잠시 먼저 가 있는 것일 뿐,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라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걱정은 참 고맙지만, 지금은 휴식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애도를 보내주신 분들께 다시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