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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탈환 목표' 두산, 1군 핵심 선수 대거 조기 출국

왕좌 탈환을 목표로 내건 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인 2018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1군 핵심 선수들이 대거 조기 출국해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두산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으로 향한다. 두산 선수단은 시드니에서 3주 가까이 체력 훈련 위주의 훈련을 소화한 후 2월 23일 일시 귀국했다가 25일 다시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간다. 미야자키에서는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 경기 위주로 일정이 짜여졌다.

하지만 1군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조기 출국을 택하면서 일찍 스파이크끈을 조여맨다. 지난 18일 이현승 양의지 장원준 김재호 이용찬 유희관 등 6명의 선수들이 먼저 호주로 들어갔다. 22일에는 주장 오재원, 김재환을 포함해 13명이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특히 대부분의 야수들이 조기 출국을 택했다. 때문에 정작 30일 출국때에는 1군 선수들 중 박건우, 김강률 정도만 코칭스태프와 함께 출발하게 됐다.

남다르게 시즌을 맞는 선수들의 의지가 드러난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무려 8명의 선수가 차출됐다. '국대 베어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래서 정작 시즌 준비가 순탄치 않았다. 대표팀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지나치게 일찍 끌어올려도 감각 유지가 쉽지 않다. 두산이 지난해 시즌 초반 팀 컨디션 전체가 난조를 겪은 것도 대표팀 후유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행히 올해는 출발 걸림돌이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면서 3년 연속 제패에 실패한만큼 선수들의 의지는 어느때보다 무섭다. 또 올해는 개막 이전 대표팀 소집은 없어도, 개막일이 3월 24일로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르다. 때문에 장원준 유희관 등 투수들은 빠른 개막에 맞춰 다소 일찍 공을 잡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이번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점검한다. 김태형 감독은 최대성 등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해온 선수들과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뽑아온 백민기, 유재유 등을 모두 캠프 명단에 넣었다. 기대주 곽 빈을 비롯해 신인 선수 2명도 선배들과 함께 설레는 첫 캠프길에 오른다.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올 시즌 두산 전력의 판도를 바꿀 요소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