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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트 인터뷰]정 현 '나의 '롤모델' 조코비치를 닮길 원했다'

"나의 '롤모델'인 조코비치를 닮길 원했다."

세계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별' 정 현(58·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 현은 22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대0(7-6<7-4>, 7-5, 7-6<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 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8강 티켓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전까진 한국인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정 현을 포함해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이 보유하고 있었다.

호주오픈 16강은 정 현이 한국 선수 최초였다.

정 현은 설욕에도 성공했다. 정 현은 2년 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만나 0대3으로 완패한 바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정 현은 "조코비치는 닮으려고 노력했다. 조코비치는 나의 롤모델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8강 진출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 정 현은 한국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 현은 한국어로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계신 팬들께서 늦은 시각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요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