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왕웨이중이 NC로 온다면? 기대해볼만한 효과 3가지

지난 19일 메이저리그의 대만 출신 좌완 왕웨이중(王維中·25)이 NC 다이노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대만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만 언론은 '왕웨이중이 최소 8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왕웨이중이 NC 유니폼을 입으면, 대만 출신 첫 KBO리그 선수가 된다.

왕웨이중이 합류한다면 NC는 전력 내외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NC는 2만명이 넘는 한국 내 화교 인구를 팬으로 끌어올 수 있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 이상으로 야구 인기가 높다. 국내 화교들은 대부분 대만 국적을 갖고 있다.

그동안 KBO리그 중계권이 해외 방송사에 판매된 적은 없다. 왕웨이중이 NC에 입단한다면 대만에서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왕웨이중이 1, 2선발급 활약을 해준다면,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좌완 투수 덕을 크게 못 본 NC로선 좌완 왕웨이중은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그동안 NC는 확실한 좌완카드가 없었다. 지난해 구창모 정도가 이름을 알렸다.

왕웨이중이 합류한다면 우완 로건 베렛과 장현식, 좌완 구창모와 왕웨이중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왕웨이중은 지난 해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팀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 소속으로 47경기에 나서 6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엔 대만 대표로 출전했다.

스카이삭스의 홈구장인 콜로라도 시큐어리티 서비스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쿠어스필드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홈으로 쓰면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왕웨이중은 시속 150km대 빠른 볼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좋고,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NC 구단은 왕웨이중과의 계약설에 대해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이르면 이번주 초 계약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