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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다르빗슈, '공개구애' 미네소타로 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에게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주가 직접 나선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미네소타의 짐 폴라드 구단주가 21일(한국시각) 구단 행사에서 팬들에게 다르빗슈 영입에 관심이 많다는 뜻을 밝혔다. MLB.com은 '오프시즌 동안 다르빗슈와 관련해 계속해서 거론돼 온 미네소타의 폴라드 구단주가 가격만 맞는다면 다르빗슈 영입을 승인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의 홈구장인 타깃필드에서 열린 '트윈스페스트(TwinsFest)' 행사에 참석한 폴라드는 팬들을 향해 "그 문제를 가지고 논의중이다. 흥미로운 선수들과 기회들이 있지만, 다르빗슈만큼 매력적인 선수는 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폴라드 구단주에 이어 데이브 세인트피터 구단 사장도 "다르빗슈와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서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오늘 당장 만날 수는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곳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고 거들었다.

미네소타 구단 수뇌부가 이처럼 다르빗슈 영입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구단 예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확정된 미네소타의 이번 시즌 팀 연봉은 1억500만달러로 지난해 1억800달러보다 적다. 다르빗슈와 계약한다고 해도 팀 연봉이 1억2000만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미네소타에서 2019년을 초과해서 계약돼 있는 선수는 없다. 조 마우어, 어빈 산타나, 브라이언 도지어는 올해가 기존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즉 다르빗슈와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네소타 뿐만이 아니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 단장이 다르빗슈가 곧 계약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전하면서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언급했다. 다르빗슈를 필요로 하는 팀들은 여전히 계약기간에 관해 의견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준급 선발투수인 탬파베이 레이스 크리스 아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클 풀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어, 다르빗슈의 FA 협상이 더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