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내쉬, 너마저'...kt에 들이닥친 악운 '부상병동'

'산넘어 산'이다. 할만 하다 싶으면 장애물이 등장해 또 다시 주저앉는다. 부산 kt 소닉붐말이다.

이번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 르브라이언 내쉬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30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의 부상이라 더욱 뼈아프다.

내쉬는 지난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1쿼터 초반 강상재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했다.

19일 정밀 검진 결과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에 내측 연골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팀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즌이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내쉬를 또 다시 교체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마땅한 선수도 없다. 내쉬도 '악동'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뽑은 리온 윌리엄스의 대체선수다.

kt의 불운은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초반 부진하다 12월들어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인사이드에서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이에 앞서 시즌 초반에는 김현민과 김우람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박지훈은 발목 부상을 당했다가 최근 복귀했고 박철호 역시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다 최근 코트에 나섰다. KGC에서 트레이드돼 온 김기윤도 피로골절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사이 kt는 5승 30패로 리그 최하위로 쳐졌다. 김기윤은 고질적인 부상이라 어쩔 수없는 면이 있지만 내쉬의 부상은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면 kt는 순위 싸움에서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부상도 어쩔 수 없는 경기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부상자가 속출한다면 어떤 팀이라도 좋은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

kt는 앞으로 5경기 정도는 내쉬가 없는 상태에서 치러야 한다. 웬델 맥키네스 혼자 상대팀의 외국인 선수 2명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자칫 맥키네스의 경기력 마저 떨어질 수도 있다.

kt가 역대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 적어도 4승은 더해야 한다. 역대 최저 승률은 2005~2006시즌 전자랜드가 기록한 8승46패, 승률0.146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