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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슈퍼신인 강백호, 좌익수로 데뷔…투타겸업은?

kt wiz 신인 강백호가 2018년 좌익수로서 프로 데뷔할 전망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8년 신년 결의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인 강백호 활용 구상을 밝혔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활약하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투수로 3승 1패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처럼 '투타 겸업' 가능성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강백호가 좌익수라는 새로운 보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투수보다는 타자로 데뷔하는 것이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또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를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외야 중에서도 "좌익수 쪽이 맞지 않겠나"라며 멜 로하스 주니어가 뛰는 중견수, 유한준이 담당하는 우익수 등 외야 사정을 봤을 때 강백호가 좌익수로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백호가 주전 좌익수를 차지하려면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 김 감독은 "기회를 많이 주겠다"며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투타 겸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기회가 되면 투타 겸업도 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야 포지션을 처음 소화하기 때문에, 자리를 못 잡고 투수와 타자를 왔다 갔다 한다면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스프링캠프에서는 겸업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수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키겠다. 제가 먼저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좌익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강백호의 스타성에 거는 기대는 크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가장 큰 장점은 성격이다.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무게감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것이 신인답지 않다"고 칭찬했다.
이어 "제가 판단하기에 강백호는 이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도 강백호가 특별히 뛰어난 근력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잘 이용할 줄 안다고 하더라"라며 이런 성격과 재능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강백호는 입단할 때부터 주목을 받고 기본적인 팬층을 확보했다. 좀 더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어떤 경우든 본인이 해내야 한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