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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급 블레이클리, 현대모비스 LG전 4전전승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올해 창원 LG 세이커스의 천적이다.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LG와의 홈게임에서 현대모비스는 82대66로 승리했다. 올시즌 LG전 4전전승이다. 현대모비스는 홈 3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최근 5연패, 원정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1득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짝꿍 레이션 테리는 16득점. 토종 선수들도 고른 활약이었다. 함지훈은 14득점-7리바운드, 양동근은 10득점-6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준범은 3개의 3점슛으로 9득점했다.

양팀은 2쿼터 중반까지 졸전을 펼쳤다. 2쿼터 2분여가 흐를 때까지 현대모비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20%에 불과했고, LG는 23%였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14-13으로 앞섰지만 양팀 사령탑의 표정은 현주엽 LG 감독 뿐만 아니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돌처럼 굳었다.

슛난조에서 먼저 벗어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함지훈이 6득점, 레이션 테리가 7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LG는 여전히 내외곽 모두 부진했다. 전반을 마치자 38-27로 스코어는 한순간에 벌어졌다. LG로선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의 햄스트링 부상이 컸다. 외국인 선수가 2명 모두 뛰는 2쿼터가 되자 제임스 켈리 홀로 버티는 LG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미스 매치가 메울 재간이 없었다.

지난 17일 전주 KCC 이지스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와이즈는 장기 결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인은 1주 휴식을 얘기하지만 병원 진단 결과는 2~3주 휴식 필요다. LG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중이다.

3쿼터는 그야말로 현대모비스 세상이었다. 28점을 쏟아넣는 동안 LG는 15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1점, 테리가 7점을 몰아넣었다. LG는 켈리가 4점 지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후반부터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LG는 믿었던 외곽마저 봉쇄되자 싸울 무기를 모두 잃은 모습이었다. LG는 와이즈의 부상 완쾌까지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