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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좀비·저승·초능력'…韓영화, 더 이상 한계는 없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영화에 더 이상 한계는 없다.

2018년 첫 1000만 관객을 동원,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총 1209만8584명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는 단순한 흥행 수치 뿐 아니라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과함께'는 탄탄한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인간의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영화화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하지만 100% 한국의 CG(컴퓨터 그래픽)과 VFX(Visual FX, 시각적 특수효과)로 새로운 차원의 비주얼을 완성했으며 영화 개봉 이후 관객으로부터 한국 영화의 장르적 한계를 깨부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신과함께'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시각효과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국제적인 관심까지 받고 있다.앞서 지난 2016년에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한국 영화의 장르적 가능성을 더욱 넓혀줬다. 할리우드 영화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좀비라는 소재를 한국 영화로 가지고와 특수효과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평단과 관객들에게 아빠와 딸, 신혼 부부, 고교 야구팀 학생들 등 다양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새로운 한국형 좀비 스릴러'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행'은 해외 유수의 영화제 및 평단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영화 전문 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5%나 되는 높은 평가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1월 31일 개봉하는 '염력'으로 또 다시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보여준다.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놀라운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스릴러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형 웰메이드 초능력 히어로 영화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진다.

또한 올해는 '부산행'을 이을 새로운 한국 좀비 영화도 개봉한다. '공조'를 통해 흥행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다시 다시 한 번 현빈과 호흡을 맞추는 '창궐'이다. '창궐'은 조선시대로 배경을 옮긴 새로운 사극형 좀비 영화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의 수준과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부산행' '신과함께'의 성공으로 SF, 판타지 장르의 시나리오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장르적 한계가 더 이상 한국 영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각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