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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살길 열리나. 롯데 이윤원 단장 '이적 최대한 돕겠다'

최준석에게 살길이 열릴까. 롯데 자이언츠가 FA 최준석의 이적을 도울 작정이다. 롯데와 넥센 히어로즈는 12일 채태인과 좌완 박성민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FA 채태인은 이에 앞서 넥센과 계약기간 1+1년, 계약금 2억, 연봉 2억, 옵션 매년 2억 등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롯데로 왔다.

당장 최준석이 설 자리가 완전히 없어졌다. 최준석은 FA 신청을 했지만 롯데는 이미 시즌 종료시점에서 최준석을 올해 전력에서 제외시켰다. 최준석과 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나아가 타구단 이적을 돕기위해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준석에게는 이렇다할 오퍼가 없는 상태다. 자칫 FA미아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가 생겼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4년간 우리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팀이 나아갈 방향과 다소 다른 점이 있어 함께 가지 못하지만 계속 응원하는 마음은 크다. 다소 냉정해 보이겠지만 나름대로 기준이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최준석이 타 팀으로 이적한다고 하면 어떻게든 도울 작정이다. 구단이 수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 채태인의 경우처럼 사인 앤드 트레이드방식을 제안해 오는 팀이 있다면 이 또한 응할 생각이다. 이같은 방식도 상당히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FA 계약이지만 채태인은 사실상 보상금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FA제도상 편법이지만 넥센 구단이 채태인의 미래를 위해 보상금을 받는 권리를 포기한 셈이다. 넥센이 요구한 트레이드 대상 선수 역시 즉시전력감은 아니었다. 이윤원 단장은 "넥센에서 처음부터 즉시전력감을 원했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대한 양구단이 의견 절충을 봤다"고 말했다. 또 "최준석을 원하는 팀이 생겨 접촉해 온다면 당연히 돕는 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준석의 지난해 연봉은 4억원이다. 보상금은 최대 300%, 12억원 선이다. 이미 최준석은 연봉 삭감 등을 언급하며 다른 팀과 접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롯데 구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나서기로한 만큼 다른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최준석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에 14홈런 82타점, OPS 0.794를 기록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망이 능력은 여전히 매섭다. 확실한 오른손 지명타자, 대타감으로는 활용가능하다. 다만 한국나이로 36세인 적잖은 나이와 최근 각구단이 내세우는 리빌딩 기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