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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대풀백'윤석영, 가시와 레이솔과 2020년까지 연장계약

'국가대표 왼쪽 풀백' 윤석영(28)이 소속팀 가시와 레이솔과 2020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윤석영의 에이전트 박종선 조이스포츠 대표는 4일 "윤석영이 지난해 말 가시와 레이솔 구단과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가시와와 2년 계약을 맺은 윤석영이 재계약을 통해 만 서른 살이 되는 2020년까지 가시와와 동행하게 됐다. 양자 합의에 따라 상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K리거 최고 연봉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시와 구단의 확고한 신뢰를 입증했다.

전남 유스 출신의 윤석영은 지난해 1월, 4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일본 J리그행을 선택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직후인 2013년, 수비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은 라힘 스털링 등 빅리그 공격수들을 빠른 발과 저돌적인 오버래핑, 치밀한 수비력으로 묶어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4~2015시즌에는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주전으로 23경기에 나서며 성장했다. 이후 챔피언십 찰턴 애슬레틱(임대), 덴마크리그 브뢴비 등을 거쳤고, 지난해 1월, J리그 가시와행을 택했다.

가시와 입단 후 첫 시즌 총 15경기에 나섰다. 매경기 의욕적으로 뛰던 중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충분한 출전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영이 뛴 리그 11경기에서 가시와는 무패를 기록했다. 가시와는 전남 유스 시절부터 몸에 밴 '팀플레이어' 윤석영의 헌신과 능력을 인정했다.

윤석영은 20세 이하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시절 내내 멘토였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비롯, 황선홍 FC서울 감독, 유상철 전남 드래곤즈 감독 등 '레전드 선배'들이 거친 구단에서 실력과 성실함으로 또박또박 자신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윤석영은 재계약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른 타이밍에 연장계약을 하게 돼서 기쁘다. 가시와 레이솔의 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 J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대표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김보경(2020년 6월까지 3년 계약)과 2020년까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무엇보다 부상 없는 새 시즌을 목표 삼았다. "지난해 부상이 많았다. 올시즌에는 작년 시즌에 못한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물여덟' 윤석영은 또래 국가대표 수비수 중 큰 무대 경험이 가장 많은 '배짱 좋은' 수비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유럽리그를 두루 경험했고, 20세 초반의 나이에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을 몸으로 부딪쳤다. 윤석영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10년 가까이 쉼없이 달려왔다. 많은 리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 축구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신중하게, 그러나 매우 간절하게 답했다. "지난해 유럽 2연전 때 대표팀에 불러주셨는데 햄스트링이 안좋아서 가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만약 불러주신다면, 대표팀에서 지금껏 더 헌신해온 동료 선수들과 동일선상은 어렵겠지만,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할 각오는 되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유럽의 꿈을 접고, J리그 가시와를 택한 이유 역시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출전시간과 경기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새 시즌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다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주간의 꿀맛 휴식을 만끽한 윤석영은 9일 소속팀 가시와에 복귀,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