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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긴 NC 外人 계약...스크럭스-1선발 '언제까지 기다려?'

해를 넘기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계약이 좀처럼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

순조로운 줄 알았던 재비어 스크럭스의 계약 소식도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스크럭스는 올 시즌 115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 131안타 3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고 활달한 성격으로 팀 분위기에도 잘 녹아들었다. 당연희 NC 입장에서는 스크럭스의 재계약 입장을 처음부터 밝혔다.

유영준 NC 단장은 이미 "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사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이유는 있다. 연말이라 NC구단도 종무식 후 연휴를 가졌다. 또 미국 현지도 연말 휴가로 계약에 속도를 내기가 힘들었다. NC 측은 "스크럭스와 어느 정도 합의한 상태에서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1월초까지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언제쯤 협상이 진척을 보일지 판단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쳐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면 이렇게 지지부진하진 않았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스크럭스 측과 연말에 협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NC측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남은 외국인 투수 한자리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유 단장은 "이미 3~4명으로 추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빈자리를 채워지지 않고 있다. 스크럭스처럼 재계약이 아니라 첫 계약이기 때문에 선수측에서도 더욱 조심스럽게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NC는 젊은 1선발급 투수를 원하기 때문에 투수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확실한 1선발급은 높은 금액을 부를 것이고 미진한 부분이 있는 투수라면 NC 측도 그리 원하지 않을 수 있다.

현지의 변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갑작스럽게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수도 있고 선수들이 '간을 보다가' 빅리그 도전을 선택해버릴 수도 있다. 에이전트들이 구단과 선수 사이의 소통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됐든 아직도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구상을 완성할 줄 알았던 NC지만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함께 가장 늦게 마칠 것으로 보인다.

빨리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좀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할 수도 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높은 선구안을 보여줬던 NC가 올해도 늦은 만큼 스크럭스의 재계약과 함께 수준급 투수로 마운드를 채울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