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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근무자 20%가 시험장으로…'치안 공백 어떡하나'

이번 주말 치러지는 경찰 승진시험에 경기남부지역 지구대·파출소 소속 직원의 20% 이상이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대체인력이 모자라 시험 당일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경찰공무원 경정 이하 정기승진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경기남부청 관할 238개 지구대·파출소에서는 전체 경찰관 7천100명의 23.2%를 차지하는 1천648명이 수원 등 5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당일 주간 근무인력은 1천659명으로, 이 중 367명(21.1%)이 응시 예정자다.
이를 위해 경찰은 대체근무 지원을 받았으나 177명에 그쳤다.
일선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평소 긴급 신고부터 사소한 주민 민원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험 당일 치안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5일 야간 근무자 1천750명 가운데 297명(16.9%)이 이번 시험에 응시한다. 이들 대부분이 승진시험을 위해 휴가를 낼 것으로 보이나 대체근무 지원자(221명)는 결원에 못 미친다.
한 지구대 관계자는 "평소에도 신고가 몰릴 땐 인원이 부족한데, 시험 응시자들이 빠지는 당일에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매년 되풀이 하는 일인데 지방청이나 경찰서 차원에서 미리 적정한 대체인력을 준비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치안수요가 많은 지구대·파출소에 3개 기동중대 210명을 투입하고, 결원이 많은 파출소에는 좀 더 많은 지원근무자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시험날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sto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