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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연장 위한 마쓰자카의 역제안 '연봉 2천만 엔만 받겠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우완 마쓰자카 다이스케(37)가 현역 연장을 위해 자신의 몸값을 대폭 낮췄다.
일본 더 페이지는 16일 "마쓰자카가 파격적으로 연봉을 낮춰 제시하며 한신 타이거스, 주니치 드래건스 등 일본프로야구 구단 입단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마쓰자카의 '역제안'을 "초염가 세일"이라고 표현했다.
더 페이지는 "마쓰자카 측이 기본 연봉 2천만 엔(약 1억9천300만원)만 받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2015∼2017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3년 동안 12억 엔(약 116억원)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때는 연봉 1천만 달러(약 12억원)의 고액 연봉자였다.
마쓰자카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 복귀를 선언한 2014년 말에는 일본 구단의 쟁탈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때 '일본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마쓰자카는 '실력'으로 구단의 마음을 살 수 없다.
마쓰자카는 오른 어깨 통증으로 3년 동안 1군에서 단 한 차례만 등판했다.
2017시즌 종료 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에게 '재활 코치직'을 제의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은퇴할 생각이었다면 재활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며 현역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소프트뱅크와 협상은 결렬됐다.
어깨 부상 전력에, 30대 후반에 접어든 마쓰자카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없었다.
이에 마쓰자카는 '몸값'을 파격적으로 낮춰, 일본 구단을 향해 역제안했다.
더 페이지는 "마쓰자카가 지닌 상징성을 고려하면 2천만 엔은 투자할만한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마쓰자카도 협상이 진척되면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요구할 계획이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