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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는 정말 추신수 트레이드를 원하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트레이드에 대한 설은 시즌이 끝난 후 계속 나오고 있다.

실체는 없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속담은 이런 상황에서 들어맞는 경우도 많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14일 'MLB.com' T.R.설리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올 겨울 트레이드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Daniels said he is not motivated to trade Choo this winter).

추신수는 올 시즌 96득점, 22홈런 78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23을 기록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그는 정말 좋은 한해를 보냈다. 꽤 생산적이었다"고 추신수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다니엘스 단장의 말을 문자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설리반 기자도 "텍사스는 쓸만한 1선발급 투수를 찾기만하면 추신수를 기꺼이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고 전제했다.

아직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텍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추신수와 잭 그레인키의 트레이드 논의를 계속 하고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다니엘스 단장의 발언은 애리조나와의 논의를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도 크다.

텍사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도 14일 "추신수와 그레인키의 트레이드 논의를 구단 내부에서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추신수의 가치 높이기에 돌입했다. 보라스는 14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신수가 외야 수비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도 시즌 초에 비해 많이 편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많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추신수의 잔여 연봉은 3년간 6200만 달러로 그레인키의 4년 1억3800만 달러보다 적다. 텍사스로서는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선발 투수가 급한 상황에서 그레인키라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를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애리조나 입장에서 추신수를 선호할 것인지는 다른 문제다. 애리조나가 내부 FA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J.D 마르티네스와 추신수는 포지션이 겹친다. 게다가 추신수와 그레인키는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가지고 있다.

추신수가 텍사스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까. 상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