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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신태용 감독 '미흡한 과정, 계속 고쳐갈 것'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남북전 승리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7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후반 19분 김민우의 크로스에 이은 리영철의 자책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 2대2로 비겼던 한국은 북한전 승리로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살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일본전을 향한 부담은 커지게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술적 변화를 주면서 북한이 우리를 분석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북한은 우리가 포백으로 나서고 역습으로 나설 것으로 봤을 것이다. 스리백으로 나서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다. 스리백은 잘 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긴 만큼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승리 소감은.

▶전술적 변화를 주면서 북한이 우리를 분석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북한은 우리가 포백으로 나서고 역습으로 나설 것으로 봤을 것이다. 스리백으로 나서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다. 스리백은 잘 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긴 만큼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새롭게 기용한 진성욱 이창민 정승현에 대한 평가는.

▶세 선수 모두 오늘 대회 첫 (선발) 경기였다. 이창민은 중국전 교체멤버로 뛰었다. 오늘 긴장하지 않고 잘 했다. 북한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주문 사항을 잘 이행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크게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했다.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자책골로 얻은 승리였는데 공격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은. 일본전 각오는.

▶결정력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 실책으로 이겼지만 내용, 결과가 모두 중요했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한다. 문전 앞에서 집중해 전, 후반 찬스 상황에서 1골 씩은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힘을 받고 승리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일본의 안방이지만 한-일전에서는 선수들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강조할 것이다. 함께 본선에 나서는 일본과 멋진 경기를 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랜만에 무실점을 거뒀으나 공격은 지난 경기와 다소 무뎠다.

▶본선에서는 우리보다 강한 팀들을 만난다. 스리백 활용을 써야 할 시점이 있다. 그래서 실험해봤다. 오늘 선수들의 활약은 칭찬하고 싶다. 수비에 치중하다보면 공격이 무뎌질 수 있다. 공격적으로 나서면 수비 무게가 약해지는 차이가 있다. 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면 수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수비라인을 내리고 무게 중심을 둔 만큼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부분은 인정할 만하다.

-본선을 대비하는 과정이다. 2경기를 통해 얻은 성과는. 일각에선 지난 2경기 전술적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본선으로 가는 과정이다. 본선에서 포백, 파이브백을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며 동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다. 첫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감독이 원하는 과정을 만들어가 준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럽고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점에 대해선 순간 상황에서 실수가 빚어지며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은 선수, 코칭스태프가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100%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하지만 공은 움직이고 선수도 같은 장면을 계속 만들어갈 순 없다. 순간의 문제점을 배우고 다음을 대비해야 한다. 부족한 점은 고쳐 나아가야 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