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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박은빈 '미안해', '고마워' 단 두 마디로 통했다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서인 극본, 이광영, 이정흠 연출)의 박은빈이 '미안해'와 '고마워'로 이정주 캐릭터를 한껏 살려냈다.

박은빈은 '이판사판'에서 극중 판사인 이정주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시작된 드라마는 어느덧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주의 경우 초반 꼴통판사에서 현재는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판사로 거듭나면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정주의 경우 고등학생시절 강간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오빠 경호(지승현 분)의 재판이 이뤄진 법정에 들렀고, 이후 오빠의 기록을 훔친 뒤 당시 판사인 명희(김해숙 분)를 마주하고는 판사가 될 결심을 했다.

이후 그녀는 오빠를 잊기 위해 성을 최씨에서 이씨로 바꾸었고는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법원에 입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정의구현보다는 세속적인 판사가 되어 사건들과 마주했고, 심지어 출근시간이 늦으면 으레 거짓말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장순복 남편살인사건과 김가영 강간살인사건을 접한 그녀는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례로 초반 성폭행을 성교육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주형(배유람 분)때문에 그녀는 법대위에서 법복을 벗으면서 쌍욕을 늘어놓다가 이후 그에게 위협을 당하기도 했고, 이때 의현덕분에 목숨을 건진 뒤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오빠 경호가 누군가에 의해 누명을 썼음을 알게되고 나면서 더욱 변모해 간 것이다.

특히, 지난 12월 6일 방송분에서 그녀는 경호가 누군가와 거래를 하는 바람에 죄를 뒤집어 쓴 채 복역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단 한번도 오빠가 아닐거라 의심하지 못했어. 미안해 오빠"라고 말하며 흐느꼈고, 이후 엄마 신숙(김희정 분)에 안겨서는 폭풍 오열을 하기도 했다.

또 6일 방송분에서 그녀는 자기를 대신해 경호의 재판에 배석한 의현을 향해 "고마워요"라고 하더니 7일 방송분에서는 경호의 장례식이 끝난 뒤 자신을 챙겨준 의현을 향해 다시 한 번 "오늘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던 것.

여기에다 가족이 피고인인 재판에 들어갔다는 이른바 제척사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던 정주는 그 자리에서 "최경호의 무죄를 밝히는 것으로 책임지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뜻을 당당히 피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초반 꼴통판사로 그려졌던 정주는 우연찮게 자신의 오빠가 연루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차츰 진짜 판사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연기경력 20년차다운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지닌 박은빈은 이를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이고 공감있게 연기해내면서 더욱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 제작진은 "박은빈씨가 쉬지않고 캐릭터를 연구한 덕분에 이처럼 '미안해'와 '고마워'라는 단 두 마디로 정주가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게끔 이끌었다"라며 "앞으로 정주는 장순복 살인사건과 김가영 성폭행살인사건 뿐만 아니라 최경호에 대한 재심청구껀까지 해결해야 한다. 과연 은빈씨가 이를 어떻게 연기해내면서 극을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갈지 그리고 판사로서 카리스마넘치는 판결을 하게 될지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최근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수 동시간대 1위, 그리고 2049시청률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중인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서인작가와 '퍽'연출, 그리고 '초인가족'을 공동연출한 이광영 감독의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SBS-TV를 통해 방송되며 13~16회는 13일, 14일에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