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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긴 한데'…카풀앱 평가는 긍정·부정 `반반`

지난달 22일 서울시가 카풀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풀러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둘러싼 여론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관심을 반영하듯 블로그,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관련 언급량은 꾸준한 편이다.
사람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의 편리성을 앞세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사고 발생 시 안전을 우려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카풀 앱 관련 월별 언급량은 지난 1월 1천146건, 4월 1천267건을 기록했으며 10월 510건까지 떨어졌다가 11월 1천10건으로 다시 상승했다.
11월 언급량이 급상승한 것은 풀러스 앱이 24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서울시가 경찰에 풀러스 앱 조사를 의뢰하면서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카풀 앱에 대한 빅데이터 상의 반응은 긍정적 언급 비율이 53%, 부정적 언급 비율이 47%로 긍정 여론이 약간 우세했다.
카풀 앱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주로 '저렴하다', '싸다', '편리하다' 등 이용객 입장에서 카풀 앱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와 달리 부정적 평가에는 '안전', '우려'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돼 사고 발생 시 보상의 어려움, 성희롱 등 각종 범죄 노출 등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풀 앱 연관어 가운데 가장 언급량이 많은 키워드는 '공유경제'(1천391건)였으며 '택시'(1천373건), '서울시'(1천12건), '우버'(951건), '스타트업'(812건) 순으로 집계됐다.
택시와 서울시는 주로 카풀 앱 업계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많이 사용된 키워드다.
지난달 22일 서울시는 카풀 앱과 택시업계 간 상생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려 했으나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결국 연기됐다.
우버는 한때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불법행위로 분류돼 서비스를 중단한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엑스'를 지칭하는 단어다.
이는 주로 카풀 앱이 결국 우버엑스와 같은 길을 밟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게시글에서 많이 쓰였다.
스타트업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빌리티 스타트업 정책토론회'가 택시업계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많이 언급됐다.
다음소프트는 "스타트업 업계가 카풀 앱 업체와 택시업계 간의 갈등 관계에 참여하는 양상을 보여 관련 논쟁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카풀 앱 분석을 위해 추출한 빅데이터(블로그 1억2천848만건, 트위터 39억2천442만건, 뉴스 865만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ujin5@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