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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전문]'배성재의텐' 논란 작가 '유아인 저격·남혐 아냐…자진 하차'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성재의텐' 남혐 논란에 대해 해당 작가가 공식 사과와 더불어 타 프로그램으로 이동했다.

배성재의 텐 제작진은 7일 공식 SNS에 '배성재의텐 막내 작가가 올리는 글', '배성재의 텐 제작진이 올리는 글'을 통해 이른바 '남혐 제작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논란의 작가 김모씨는 "저의 부족함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 개인 공간이지만 비공개 계정이 아니었다"면서 "팀에게 피해가 될까봐 나서지 못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서치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해있다. 이종-도탁스-불펜 등 남초, 여성시대-쭉빵 등 여초 커뮤니티에도 가입해있다. 글을 쓰거나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녀는 "누군가를 위한 인신공격이나 루머 생성에 절대 관여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월 30일 새벽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친구와 개인적인 일로 통화를 한 후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올린 사진이며, 유아인 씨를 향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팔로우 목록에 한서희 씨가 있던 건 유아인 씨와 한서희 씨의 사건을 접한 뒤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 바로 피드에 뜰 수 있게 팔로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 남성 혐오자가 아니다. 단 한 번도 방송 대본에 개인적인 감정을 담거나 남성 청취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금까지 배텐을 함께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방송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배성재의 텐' 제작진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해당 작가가 본인의 SNS 공간에서 시작된 논란이므로 개인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했지만, 일반인의 신분으로 섣불리 나서는 것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몰라 만류했다'면서 "지난 7일 DJ가 대신 해명을 했지만, 녹화 사정상 내용이 짧고 미흡했던 탓에 충분한 설명을 못했다"고 운을 뗐다.

제작진은 "막내 작가는 그간의 상황들을 자신이 설명하기를 원했고 이에 앞선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지난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작가와 함께하면서, 문제되는 발언이나 행동을 전혀 경험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논란이 무척이나 당혹스럽다"면서 "작가가 이번 일로 일한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자진 하차를 밝혀왔다. 고민과 회의 끝에 오늘부로 타프로그램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배성재의텐' 작가 김모씨는 자신의 개인 SNS에 "네가 여성인권을 50년 후퇴시켰다"는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마약연습생 겸 자칭 페미니스트인 한서희의 SNS를 팔로우하는 등의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해당 프로그램이 본격 남성용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남성 청취자들을 고려해 작가의 하차를 통해 빠르게 매듭짓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 공식입장

먼저 저로 인해 논란이 벌어졌던 점에 대해 진심을 사과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의 공간이지만 비공개 계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저의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팀에게 피해가 될까봐 나서지 못했습니다. 늦게나마 지금이라도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저는 작가라는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치하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여성시대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동시에 이종격투기, 도탁스, 불펜 등 남초 커뮤니티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남성 청취자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남성 회원수가 많은 커뮤니티에도 가입하였고, 뿐만 아니라 여성 청취자의 공감대를 위해서도 여성 회원들이 많은 여성시대를 포함 쭉빵 등 여초 커뮤니티에도 가입해 있었습니다. 제가 모든 커뮤니티에 글을 쓰거나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입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인신공격이나 루머 생성 논란들에 대해, 절대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

- 지난 11월 30일 새벽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친구와 개인적인 일로 통화를 한 후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올린 사진이며, 유아인 씨를 향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 제 팔로우 목록에 한서희 씨가 있던 건 사실입니다. 유아인 씨와 한서희 씨의 사건을 커뮤니티를 통해 접한 뒤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했습니다. 일일이 아이디를 검색하기보다 바로 피드에 뜰 수 있게 팔로우를 했었습니다.

- 저는 남성 혐오자가 아닙니다. 단 한 번도 방송 대본에 개인적인 감정을 담거나 남성 청취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사연을 읽었고 방송에 임했습니다. 남혐/여혐을 하지 않았으며,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본 적도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금까지 배텐을 함께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방송했습니다. 첫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아껴주시고 챙겨주신 배텐 팀에게 감사드리고 또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막내에 위치에 있는 저에게 애칭도 붙여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팟수, 청취자 분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돼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