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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3승 kt, 더 움직여야 '꼴찌탈출' 가능하다

부산 kt 소닉품이 간신히 3승째를 거뒀다. 1, 2라운드에서 1승씩만 추가했던 kt는 3라운드에서는 비교적 빨리 1승을 더했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삼성 썬더스에 1승, 지난 달 15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1승을 거뒀던 kt는 6일 울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93대90으로 승리하며 현대모비스를 다시 잡아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인다.

이날 간신히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패턴은 그대로 였다. 3쿼터까지는 외국인 선수들의 힘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리온 윌리엄스는 3쿼터까지 22득점 15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는 2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여기에 허 훈이 7개의 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고 어시스트 3개, 스틸 3개로 팀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마의 4쿼터'가 찾아오자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코트를 누비며 14점을 몰아넣는 사이 윌리엄스는 체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였고 맥키네스도 부진한 모습이 보이자 금새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당한 후 4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종료 36초를 남긴 시점까지 단 1점도 넣지 못하며 점수차는 5점차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다행히 종료 1.7초를 남겨놓고 박지훈이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에 돌입해 결국 승리를 거뒀지만 이 3점슛이 없었더라면 kt는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우선 국내선수들의 슛 성공률이 너무 저조하다. 이날 3점슛을 남발해 17개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개수는 2개 뿐이다. 자유투도 2개를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체력이 소모돼서인지 4쿼터에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저조하다.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으니 포인트가드가 볼을 배급할 곳이 없고 돌파가 성공하지 못해 턴오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선수들이 좀 더 많이 움직여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kt가 이런 식으로 라운드당 1승만을 더한다면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6승 48패라는 치욕스런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더이상 멀어지면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