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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대상]학교체육 살린 숨은 영웅들을 소개합니다

잠신중 1학년 김시은 학생이 속한 '세계최강' 한국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선수들의 현란한 기술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학교체육의 척박한 환경,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인공들이 모인 자리기였기에 그 박수와 환호는 더 뜨거웠다.

지난 1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대한민국 학교체육 일선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린 '숨은 영웅들'. 이들을 축하해주기 위한 아주 특별한 시상무대가 마련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학교체육중앙지원단이 주관하는 '2017 학교체육대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2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안민석 의원, 나경원 의원, 방성훈 스포츠조선 대표 등 내빈이 함께 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들과 이들을 축하하러 온 120여 명의 학생, 교사, 가족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수상자들은 교육부와 학교체육 현장 전문가들의 치열한 토론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택천 한국스포츠교육학회 수석부회장은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17개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바탕으로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심사를 통해 일반 학생들까지 학교체육의 필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교육부장관상과 후원단체장상으로 나눠진 6개 부문에서 총 12개팀의 학교, 교사, 단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교체육교육 내실화 부문에는 이성남 경북율곡중 교사와 대전 문화초가 선정됐다. 이 교사는 상시 수업공개 및 수업컨설팅, 교원 연수활동, 자료개발 등 체육수업개선에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문화초는 놀이통합교육과 연계한 교육과정- 다양한 스포츠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부문에는 권종윤 충남대천초 교사와 부산 광남초가 뽑혔다. 권 교사는 여러 활동으로 체육교육활성화에 기여했고, 특히 학교스포츠클럽 지도교사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광남초는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다소 높은 학교의 특징을 고려해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을 함께 품을 수 있는 '두루'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시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 부문에는 이민섭 충북단성중 교사와 광주 치평초가 이름을 올렸다. 이 교사는 최근 2년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5개 등 우수한 성적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최저학력미달학생 제로화 등 운동선수 학력 향상에 공헌했다. 치평초는 학생 선수 기초학습능력 보장을 위한 '기초튼튼 프로그램'을 매 방학 때 운영하고, '온라인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자기학습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부문에는 박효열 경남창원중앙여고 교사와 부산 중앙여중이 수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박 교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유발하고 스포츠 퍼슨십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으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부산여중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토요스포츠리그, 교육과정 취약시기를 고려한 학년별 스포츠리그, 문화가 있는 스포츠한마당 등 여학생 체육 및 스포츠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오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단체 부문에는 강원연곡초 넷볼부, 경북현일중 현일스카이로프, 인천서창초 비바서창이,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단체 부문에서는 인천간재울초 간재울피구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단체는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은 물론 전국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타의 모범이 됐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단체 부문 상을 수상한 부문현일중 장상용 교장은 "어려움에 처한 포항 지진 피해자를 위해 상금을 기부하기로 학생들과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시상식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이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학교체육을 통해 꿈과 용기를 키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강하게 바꾸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그 어둠 속, 아름답게 빛났던 시상식의 주인공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년 학교체육대상 수상 내역

▶학교체육교육 내실화(개인, 기관)=이성남 경북율곡중 교사, 대전문화초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개인, 기관)=권종윤 충남대천초 교사, 부산광남초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개인, 기관)=이민섭 충북단성중 교사, 광주치평초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개인, 기관)=박효열 경남창원중앙여고 교사, 부산중앙여중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단체)=강원연곡초 넷볼부, 경북현일중 현일스카이로프, 인천서창초 비바서창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단체)=인천간재울초 피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