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프롤로그 성 첫방,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선 '예열'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23일 첫 방송된 tvN '이중생활'에서는 CL과 태양, 오혁의 이야기가 담겼다.
무대 위 넘치는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뮤지션 3인은, 그 영향력에 비해 일상과 사생활이 널리 공개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생활'은 첫방을 통해 'CL, 태양, 오혁'로서의 삶 외에도 '채린이, 영배, 혁이'의 진솔하고 친근한 모습까지 교차로 조명하며 대중의 갈증을 날려버렸다.
지나칠 정도로 솔직했다.
씨엘은 2ne1 해체에 대한 상처를 눈물로 털어놓았고, 태양은 '(빅뱅)이 끝났어' 라며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 위 모습 뿐 아니라, 숙소와 대기실, 이동하는 차 안에서의 소소한 행동과 습관들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탔다.
가려웠던 곳이 긁혔던 것일까. '이중생활'의 클립 영상들은 다음날(24일) 조회수 순위를 점령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는 "세 사람이 '슈퍼스타'로서의 화려한 삶과 빈틈없이 멋진 모습 뿐 아니라 꾸밈없는 일상이나, '뜨거운 이슈'에 대한 솔직한 발언 등을 솔직하게 고백해줘서, PD로서도 고맙다"며 "반응이 상당히 좋은데, 앞으로 더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성호 PD는 이어 "씨엘이 첫 인터뷰에서 굵은 눈물을 흘리더라. 씨엘이 아닌 채린이로 느껴졌다. 좀처럼 울지않는 자신의 눈물에, 본인도 깜짝 놀라더라"며 "태양 역시,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이게 방송으로 나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센' 내용들이 많았는데, 자기가 현재 실제로 가진 절실한 고민이기에 숨기고 싶어하지 않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1회에서는 오혁의 말수가 적었는데, 그는 이 프로그램의 '히든카드'다. 앞으로는 더 재밌는 내용이 많이 담길 것"이라며 "본방 반응도 그렇지만, 능동적으로 클립 영상을 찾아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무적이다. '프롤로그'를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인 3인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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