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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무열 '과한 개성 없는 외모, 얼굴에 '억울함' 있다고' 웃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무열이 선악을 오가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미디어메이커 제작). 극중 납치 당한 후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가는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유석은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지만 19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납치된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게 된 인물. 집으로 돌아온 이후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향하던 유석은 동생 진석(강하늘)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만, 자신을 의심하며 추궁하는 진석에게 모든 것이 신경쇠약에 걸린 의 악몽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가장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다정한 형의 모습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인물의 모습을 오가며 야누스적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순간순간 변하는 섬세한 표정과 폭발하는 감정연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이날 김무열은 "김무열은 야누스적 매력을 극대화하는 얼굴을 가진 배우"라는 장항준 감독의 말에 대해 "제 얼굴에는 평범함이라던가 친근함이 숨어있지 않나 싶다"며 쑥쓰럽게 웃었다. "제가 가진 일반적이고 평범한 게 장점으로 나왔던 것 같다.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 저한테 얼굴에 억울함이 있다고 하더라. 과한 개성이 얼굴이라고 할까. 감독님께서 말한 '야누스적 얼굴'이라는 건 엄청난 칭찬인 것 같다. 배우가 외형적인 모습에 부딪히게 되는데 과한 개성이 없어서 이런거 저런거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이어 그는 선과 악, 두 모습의 연기 중 "다정한건 불편했는데 하늘이와 친한 연기가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글자들이 제 몸에 부딪힐 때, '다정해야 한다'라고 했을 때 손발이 오그라들더라.(웃음) 형이었을 때 친한 모습은 애드리브 성으로 푸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애드리브라고 생각됐던 게 제가 하늘이의 머리를 툭치고 하늘이가 '뇌세포 죽어'라는 말하는 장면이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다정함'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에 대해 "남자들 끼리 표현이 오그라든다. 그냥 무심한 듯 다정한 스타일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2002)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등이 출연한다. 11월 2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