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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연희 '계속된 연기력 논란, '재능없나?' 자책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연희(29)가 연기력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한 진심을 털어놨다.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천성일 극본, 전창근 연출)에서 프랑스 유학파 여행가이드 윤소소를 연기한 이연희. 그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아홉 명의 여행자가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8박 10일 프랑스 패키지 여행에 참가하면서 펼쳐진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 '더 패키지'. 낯선 곳, 낯선 인연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특별한 여행 에피소드를 '로코 장인' 이연희와 정용화를 주축으로 최우식, 하시은, 류승수, 박유나, 정규수, 이지현, 윤박 등을 통해 달달한 로맨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13일 첫 방송을 시작해 18일, 1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더 패키지'. 올여름 방송된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이후 안방극장을 찾은 이연희는 그간 꾸준히 논란이 된 '연기력 논란' 역시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대중의 반응(연기력 논란) 보다는 드라마에 소소로 살고 그 연기를 하고 싶었다. 연기 하는 것들에 있어서 전체적인 드라마를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특출나게 내 연기를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보다는 잘 어우러져서 한 작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사람과 잘 어우러지고 호흡이 잘 이뤄지는 바람이 더 컸던 작품이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씩 배우들의 호흡이란게 중요하다는걸 배운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해서 낯도 많이 가리고 선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나 혼자에 전전긍긍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같이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년 전부터, 그리고 '더 패키지'를 촬영하면서 책임감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현장에서 나만 집중하고 대본만 바라보는 현장은 안 된다는걸 알게 됐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많기도 하고 더 챙기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같이 어우러지고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해야하는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혼자서 걱정이 굉장히 많았다. 내 연기에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했지만 '더 패키지'를 통해 '연기하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했다"며 "어릴 때에는 연기력 논란 반응에 대해 연연하고 긴장을 했지만 이제는 현장에 더 집중하고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그러지 못했던 과거가 아쉽기도 하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을 대하는 것도 여유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기이지만 잘해야 하기도 했다. 잘하는 방법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알게 되더라도 바로 몸으로 표현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정말 재능이 없나?'라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기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MBC 드라마 '화정' 이후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깊게 생각했다. 기도하면서 내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더라. 교회를 다니면서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받게 됐다. 나란 존재가 조금씩 그런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아직 나를 찾아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연희, 정용화, 최우식, 하시은, 류승수, 박유나, 정규수, 이지현, 윤박 등이 가세했고 '추노' '도망자 플랜B' '해적'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가족끼리 왜 이래' '직장의 신' '우리집 여자들'의 전창근 PD가 연출을 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