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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최강희 전북 감독 '고별전 에두-대기록 이동국 고맙다!'

"이동국과 에두, 미안하고 고맙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9일 시즌 최종전 수원과의 홈경기(2대3패) 직후 고별전을 골로 마감한 '베테랑' 에두와 이날 9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 기록을 세운 이동국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래는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동기유발이 없는 경기, 목적을 이루고 하는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줬다. 1년간 고생해서 여기까지 와준 우리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추운날씨에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 승패는 간절함의 차이에서 갈렸다. 수원이 그만큼 챔피언스리그가 간절했기 때문에 경기가 이렇게 됐다. ACL에 나갈 수 있게 된 수원에게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올시즌 목표를 달성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팀을 잘 정비해서, 반드시 정상에 도전하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

-이동국 선수가 오늘 또 기록(9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세웠다.

▶이제 더 이상 기록 세울 게 없죠?(웃음) 큰 숙제를 끝낸 것같다. 저도 간절히 원했지만 올시즌 어려운 가운데 값진 기록을 많이 세웠다. 축하해주고 싶다. 늘 미안하고 고맙다. 본인이 짧은 출전 시간 속에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대단하다.

-에두 선수가 오늘 고별전을 치렀다.

▶지금도 보내기 아쉬운 선수다. 아직도 훈련 때보면 전성기 못지 않은 몸놀림을 갖고 있고 가장 큰 장점이 훈련을 쉰 기억이 없을 정도로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성실하게 훈련해준 점이다. 경기장에서 늘 제 역할을 해준다.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자기도 올시즌 힘들었다고 한다. 짧은 출전시간을 감독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했고, 그걸 받아들이려고 하면서 불편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외국인선수가 말처럼 희생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노장 선수, 외국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팀을 위해 희생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 에두 선수가 어떤 일을 하든지… 좋은 기억만 많이 갖고 있으니…, 에두 선수 앞으로의 삶에 행운을 빌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 시즌 보강 계획은?

▶내년엔 더욱 질을 높여야한다. 선수 보강이 잘 이뤄져야 한다. 올해는 인원수도 30명 전후였다. 인원수도, 질도 높여야 한다. 대상 선수 영입이 만만치 않다. 당장 내일부터 열심히 영입작업 해야 한다. 대상자는 예년에 비해 많지 않다.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한다. 웬만한 선수가 와서는 전북에서 성적을 낼 수 없다. 고민이 크다. 대표급 선수들은 다 해외에 나가 있고, 작년, 재작년처럼 김보경 같은 선수가 있으면 좋은데 많지 않다. 폭도 넓히고 질도 높여야 한다.

-K리그, 아챔 어디 더 비중 두나.

▶당연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비중을 둬야한다. 2011년, 작년 보면 두 대회 다 잘 치르다가, 막판에 한 대회를 놓친 경험이 있다. 선수 보강을 잘하고 3-4-5월을 잘 넘기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선수 보강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런 부분만 이뤄진다 경험 있는 선수 많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다. 우선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은 꼭 한번 더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