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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인터뷰]의연한 손흥민 인종차별에 '신경안쓴다. 축구만 잘하면 된다'

[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인종차별적인 언행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18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9분간 뛰었다. 0-2로 뒤진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갔다. 두차례 슈팅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날 이슈는 '인종차별'이었다.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가기 직전 관중석에서 'DVD'라는 단어가 나왔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볼을 잡았다 또 다시 'DVD'가 여러차례 나왔다. DVD는 인종차별 단어다. 영국에서 아시아인을 낮춰부를 때 나온다. 아시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된 영화 DVD를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나왔다.

3월 12일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도 밀월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DVD'를 외쳤다. 문제가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런던경찰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한 웨스트햄팬이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는 손흥민을 향해 'DVD 복사본을 팔지 않냐'는 조롱을 하기도 했다. 이 상황이 영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상항이다.

손흥민이 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단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웨스트햄팬의 행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나하나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이날 'DVD' 상황에 대해서도 "듣지 못했다"며 "경기장에서 축구를 잘해야 한다. 신경쓸 거 없다"고 일축했다. 손흥민은 21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최근 웨스트햄팬에게 인종차별행위 설명

▶별로 그거게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나하나 신경쓸 겨를이 없다.

-오늘 DVD라는 말이 또 나왔다.

▶못들었다. 하나하나 신경 쓸 겨를이 어디있나. 경기장에서 축구 잘하는 사람이. 축구를 잘해야 한다. 신경쓸 거 없다.



-대표팀에서 골을 넣었다.

▶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대를 줄 수 있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