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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무득점' 선동열호, 결승전에서 일본에 완패

선동열호가 결승에서 다시 일본을 만났지만 완패를 당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0대7로 영봉패를 당했다. 1승2패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예선에서 일본에 패배, 대만에 승리하며 1승1패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일본 선발 다구치 가즈토의 날카로운 제구에 완벽히 가로막히는 모습이었다.

출루 기회를 얻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1회초 1아웃 이후 이정후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것이 첫 출루였으나 이후 4회 2사까지 10명의 타작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던 4회 2사에 김하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다구치의 노히트를 깼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0-0의 균형은 일본이 먼저 깼다. 일본은 4회말 노아웃 찬스를 살렸다. 한국 선발 박세웅이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볼넷을 내줬고,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번트때 야수 선택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도노사키 슈타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일본이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일본도 계속되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니시카와 료마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향했고, 3루에 있던 우에바야시가 한승택의 견제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2사 주자 만루 찬스에서도 교다 요타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5회말에 추가 실점을 했다. 김명신이 2안타를 맞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윤동에 등판해 야마카와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우에바야시의 볼넷 이후 도노사키 슈타에 적시타를 맞았고, 니시카와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순식간에 3점을 더 내줬다.

점수차는 후반에 더욱 벌어졌다. 6회말 김대현이 2사 2,3루에서 야마카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일본이 0-6까지 달아났다. 또 7회말 이민호가 니시카와에게 쐐기 솔로 홈런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한국 타선은 마지막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편 APBC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대표팀은 20일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