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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권오준, 2년 최대6억원 삼성 잔류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세 번째 FA(프리에이전트) 계약자가 나왔다. 투수 권오준이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오준과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플러스 옵션 최대 1억원 등 총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권오준은 문규현(롯데 자이언츠) 황재균(kt 위즈)에 이어 2017 스토브리그 3호 FA계약자가 됐다.

지난 1999년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데뷔 19년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으나 타팀 이적 대신 친정팀 삼성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2003년 1군에 데뷔한 권오준은 2004년부터 삼성 필승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그해 11승5패 2세이브 7홀드를 기록한 권오준은 2005년초 팀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이어 붙박이 마무리 오승환의 앞에서 승리를 지켜내며 'K-O라인'을 구성했다. 2006년에는 32홀드를 기록, 홀드왕 타이틀도 따냈다.

그러나 계속 부상으로 고생했다. 팔꿈치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으나 불굴의 의지로 선수 생명을 이어왔다. 올 시즌에는 4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5.14에 1승2패 1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486경기 등판 31승22패 23세이브 82홀드, 평균자책점 3.39로 통산 100홀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 구단은 "지난 19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권오준이 보여준 투지와 공헌도는 물론 고참으로서의 영향력을 고려했다. 그가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교감을 지속해왔고, 2년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권오준 역시 "삼성 유니폼을 2년 더 입을 수 있게 돼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며 "구단에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좋은 성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함께 최고의 야구장에서 팬들께 예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파이팅 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