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년 전 프리미어 12처럼…한국 야구, 일본에 설욕할 기회 왔다

2015년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한국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예선에서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공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0-5로 졌다.
야구계 안팎에서 '한국 야구의 위기'를 거론했지만, 설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본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한국은 0-3으로 끌려가다가 9회 대거 4득점에 성공, 4-3으로 역전승했다.
한국 야구가 이룩한 또 한 번의 '도쿄 대첩'이었다.
이제 후배들이 2년 전 선배가 이룩한 '역전 스토리' 재현을 꿈꾼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예선 최종전에서 8-2로 승리, 예선 1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예선 2위를 확보해 먼저 기다리고 있던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을 결승에서 만난 게 오히려 반가운 눈치다.
한국 대표팀 선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일본에 설욕하기 위해 결승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6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7-8로 졌다. 4-1로 앞서고 있다가 추격을 허용해 9회 말 4-4 동점을 내줬고,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고도 10회 말 4점을 허용해 패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24세·프로 3년 차 이하로 구성된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박민우(NC)는 "일본 투수 공이 좋지만, 못 칠 정도는 아니다. 결승에서 만나면 꼭 갚아주고 싶다"고 말했고, 이정후(넥센)는 대만전 승리 후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면 예선에서 봐준 걸 완전히 (갚아주겠다)"라며 패기 넘치는 발언을 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
선 감독은 "일본에 졌지만, 우리 분위기는 다운되지 않았다. 일본과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 꼭 일본과 붙어서 좋은 경기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년 전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12 초대 우승을 노리던 일본 대표팀의 꿈에 말 그대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이번 대표팀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짜 승자'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