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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女주연①] 공효진, '엄지척' 부른 극한 변신→첫수상 이어질까

오는 25일 열리는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는 섬뜩한 변신, 뭉클한 감동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5명의 '여우(女優)'가 양보없는 격전을 펼친다. 공효진(미씽: 사라진 여자), 김옥빈(악녀),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염정아(장산범). 누가 받아도 손색없는, 이견 없는 별들의 전쟁에서 '이 배우'가 받아야 할 이유를 가나다 순으로 싣는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11월 '미씽'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공효진.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김태용·민규동 감독)로 데뷔한 이후 18년간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관객을 찾은 공효진. 캐릭터에 완벽히 체화된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오랫동안 관객에게 사랑을 받아온 충무로 뮤즈다.

특히 공효진은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2013년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2016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등 전매특허 러블리한 매력을 과시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수식어 또한 '공블리'로 불리며 대중에게 두터운 신뢰를 쌓은 공효진은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드라마를 통해 쌓은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스크린에서는 코미디, 스릴러 등 장르를 불문하는 파격 변신을 꾸준히 시도하며 연기 내공을 쌓은 영리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렇듯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은 충무로 대표 여배우 공효진은 올해 역시 '미씽'을 통해 예상치 못한 파격 변신으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미씽'에서 이름, 나이, 출신 모두 거짓이었던 한매 역을 맡은 공효진. 워킹맘 지선(엄지원)을 대신해 헌신적으로 지선의 딸을 돌본 보모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지선의 딸과 함께 사라지면서 사건을 이끈 한매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공효진은 서늘한 표정 아래 충격적인 진실을 감춘 보모 한매로 열연을 펼쳤다. 얼굴 가득 주근깨를 그리며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고 조선족 사투리로 싱크로율을 높이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관객은 '로코퀸' 공블리의 두 얼굴에 감탄했고 공블리의 극한 변신에 '엄지척'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씽'을 관람하면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만하면 대통령도 인정한 '국보급 연기력'이라 평해도 손색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공효진은 탄탄한 연기력에도 불구, 유독 상복이 없는 배우 중 하나였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2008년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미쓰 홍당무'(이경미 감독)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 외엔 여우주연상과 인연이 없었던 것. 이번 '청룡영화상'을 통해 그의 극한 노력이 수상의 영예로 이어질지 영화계 관심이 쏠린다.

주식회사 대상이 후원하는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오후 8시 45분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며 SBS가 생중계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