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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차출 3경기, kt 반전 노릴 절호의 기회

오는 26일 열리는 '201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침체의 늪에 빠진 부산 kt 소닉붐에게 반전의 기회를 줄까.

14일부터 19일까지 각팀 당 3경기에는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이 빠진채 진행된다. kt 역시 아버지 허 재가 감독으로 있는 대표팀에 아들 허 훈이 차출돼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허 훈은 올 시즌 2라운드부터 출전해 단 3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신인치곤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재도와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는 아직 kt에 숙제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 kt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17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그리고 19일 창원 LG 세이커스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전준범과 이종현이, 전자랜드에서는 박찬희가, LG에서는 김종규와 김시래가 빠지게 됐다.

국가대표인만큼 모두 팀의 핵심멤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kt는 허 훈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공백이 없다.

현대모비스에서 이종현은 지난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외인선수가 한명 더있는 셈'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센터로서 '슈퍼루키'임을 입증했다. 프로 5년차인 전준범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3점슈터다. 이들의 공백으로 kt는 내외곽에서 틈새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박찬희는 전자랜드의 '야전사령관'이다. 모든 공격은 그의 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의외로 kt가 공략하기 쉬울 가능성도 있다.

LG는 현재로서는 kt가 1승 제물로 삼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대다. 5승7패로 8위에 머물고 있는대다 팀 핵심 멤버인 김시래와 김종규가 대표팀에 간다. 김시래는 박찬희와 마찬가지로 주전 포인트가드다. 올 시즌 꾸준히 두자릿수 득점을 해오고 있는 김시래는 어시스트까지 월등해 kt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대결을 피하게 됐다. 또 지난 달 27일 kt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던 센터 김종규도 팀 대신 대표팀에 곧장 합류해 kt와 맞대결에서 자리를 비우게 됐다. kt도 주전 센터 김현민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상대팀 센터의 부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다.

'상대팀 선수의 부재를 기뻐해야 할 정도냐'는 말을 들을만하지만 kt는 현재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1승'이 필요한 시기다. 이 기회까지 놓치면 kt가 언제 반등의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