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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신태용 감독 '피지컬 밀렸지만 근성 앞섰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세르비아전 무승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태용호는 1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에게 2대1로 쾌승했던 A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8위 세르비아(한국 62위)를 상대로 전반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후반 14분 세르비아의 역습에 실점했으나 3분 뒤 터진 구자철의 동점골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고, 이후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준비했는데 4-2-3-1로 나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 피지컬, 파워에서 밀린건 인정하지만 한 발짝 더 뛰는 근성으로 이를 커버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였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11월 2연전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이번 2연전처럼 동아시안컵에서도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역시 한국 축구가 살아 있구나'라는 느낌을 상대에게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총평은.

▶세르비아가 월드컵 예선전에서 치른 경기를 보며 분석했다. 중국전을 앞두고 상대 감독이 바뀌면서 수비라인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뀌면서 대응이 쉽지 않았다.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준비했는데 4-2-3-1로 나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 피지컬, 파워에서 밀린건 인정하지만 한 발 더 뛰는 근성으로 이를 커버했다.

-11월 A매치 2연전에 대한 평가와 동아시안컵 대비 계획은.

▶우리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였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11월 2연전의) 가장 큰 성과다. 이번 2연전처럼 동아시안컵에서도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역시 한국 축구가 살아 있구나'라는 느낌을 상대에게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구자철 투입과 미드필드진의 변화를 통해 추구하고자 한 것은.

▶세르비아는 개인보다 팀 전체적인 파워와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세트피스, 헤딩 경합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구자철이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설때 어떤 색깔을 낼지 보고자 했다.

-세트피스 수비 보완을 천명했는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압도적인 신장 차이를 적극적인 커버와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데 주력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본다.

-김승규 대체자로 조현우를 선택한 배경과 활약에 대한 평가는.

▶최종예선 당시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다 보니 기용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이번에 실험하지 못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모험을 했다. 김진현은 이미 모두가 알지만 조현우는 낮 선 선수다. 투입을 결정하고도 긴장감이 있었는데 좋은 활약을 해줘 만족스럽다.

-2경기 모두 실점을 했다. 무실점을 위한 복안은.

▶무실점을 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2실점을 한 것도 상당히 잘한 것으로 본다. 무실점이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대등한 싸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다행인 것은 동아시안컵에도 이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하며 쭉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비 조직이 지난 두 경기서 변화가 있었는데 주전 구상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인가.

▶주전을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컨디션 뿐만 아니라 수비 조직 훈련을 할 시간이 많다. 큰 틀에서 구상하고자 한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