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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스웨덴, 네덜란드 이어 이탈리아까지 러시아행 좌절시켰다

'바이킹 군단' 스웨덴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이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러시아행 마저 좌절시켰다.

이탈리아는 1958년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유럽예선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벌어진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원정 1차전 0대1 패배를 만회하지 못했다. 1~2차전 합계 0대1로 스웨덴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스웨덴은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냈다. 네덜란드와 승점 19점으로 동점이었지만 골득실차에서 8골 앞섰다. 스웨덴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탈리아까지 제압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네덜란드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선 1승1무로 앞섰다. 그러나 조 1위 프랑스에 두 차례 완패, 불가리아전 패배에 발목이 잡혔다.

이탈리아 벤추라 감독은 이번 2차전서 임모빌레와 가비아디니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에는 조커 벨로티와 엘 샤라위까지 투입했다. 높은 볼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끝내 단단히 걸어잠긴 스웨덴 골문을 열지 못했다.골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젊은' 이탈리아 공격수들은 큰 경기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또 이탈리아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2차전 주심 안토니오 마테우(스페인)는 이탈리아에 PK를 줘도 될만한 장면에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수비수 키엘리니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그동안 이탈리아는 1962년 칠레월드컵 이후 줄곧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 네 차례(1934년, 1938년, 1982년, 2006년)나 우승했다. 준우승도 두번.

이탈리아는 국민의 대부분이 '이탈리아 없는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 조 1위 자리를 내줬고, 플레이오프에도 통과하지 못했다. 러시아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 우승국 중 유일하게 내년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국가가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