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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000년에 그려진 페루 고대 벽화 화재로 훼손

페루 북부에 있는 고대 유적지의 벽화가 화재로 훼손됐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원전 200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 벤타론 유적지에 있는 벽화가 화재 연기에 그을리면서 훼손됐다.
이 벽화는 그물에 잡힌 사슴을 보여주고 있다. 벽화는 페루 람바예케 지역에 있는 신전 벽을 꾸미기 위한 것으로, 2007년 발견됐다. 벽화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현존하는 최고 벽화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벤타론 유적지는 7세기 초부터 페루 북부 해안가에 살던 모체 문명과 다른 문명이 건설한 신전 단지인 것으로 고고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인근 농가에서 사탕수수를 태우려고 낸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지역 주민들이 화재를 진압하려고 했으나 불가항력이었다.
화재로 벤타론 고대 유적지에 있는 문화재 중 95%가 손상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페루 문화부는 사법 당국에 화재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요청했다.
penpia2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