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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독일 무승부, 얻은 것은 잉글랜드가 더 많았다

잉글랜드와 독일이 득점없이 비겼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5경기 무패행진을, 독일은 2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는 신예들을 대거 투입했다. 아브라함, 로프터스-치크, 리버모어, 맥과이어, 픽포드 등이 선발로 나섰다. 독일은 베르너, 자네, 외질, 훔멜스, 테어 슈테겐 등 비교적 주전급 멤버들이 기용됐다. 초반 분위기는 독일이 주도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바디의 폭넓은 움직임과 트리피어의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응수했다. 독일이 외질의 패스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팽팽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독일이 볼점유율을 올리며 잉글랜드 수비를 흔들었지만, 잉글랜드의 스리백은 단단했다. 잉글랜드는 래시포드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독일 역시 베르너 대신 바그너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잉글랜드가 막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독일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부는 공평하게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아무래도 잉글랜드가 얻은 것이 더 많은 경기였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이 부상으로 제외된 잉글랜드는 이날 무려 5명의 신예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아브라함, 로프터스-치크, 픽포드를 비롯해 고메즈, 코크도 이날 처음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프터스-치크와 픽포드는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능성을 알렸다. 스쿼드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며 점점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독일을 상대로 경기를 한 것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