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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홍종현 '김우빈, 괜찮다고 하더라…빨리 건강해지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홍종현이 절친 김우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종현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007년 S/S 서울 컬렉션에서 모델로 데뷔, 김우빈 성준 이수혁 김영광 등과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또 비슷한 시기 이들이 모두 연기에 뛰어들고, 나란히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으며 자리를 잡으면서 팬들은 이들을 '모델 어벤저스'라 부르며 무한 사랑을 보냈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업한 1세대 배우인 차승원을 시작으로 홍종현을 비롯한 어벤저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델 출신 배우 대세론도 나올 수 있었을 터. 일종의 선구자 역할을 해낸 셈이다.

하지만 홍종현은 "워낙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셨다. 그 뒤를 따라 같이 갈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 다만 출신을 떠나 배우를 하려면 연기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모델 출신이라면 신체적인 조건에서는 유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려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게을러지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그러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들 절친 5인방 중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 사실을 밝혀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친구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홍종현은 그의 이름이 나오자 조심스러워 하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친구가 병마를 이겨내길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는 "처음에는 놀랐다. 몸이 안좋다는 건 알았는데 심각한지는 몰랐다. 기사 나기 며칠 전 통화했을 때도 몰랐다. 그게 미안하더라. 친구로서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한번 못했다는 게 미안하더라. 처음엔 연락을 잘 못했다.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겠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고 이름이 (검색 포털에) 많이 안 올라올 때 쯤 문자를 하나 했다. 괜찮다고 하더라. 빨리 건강해져서 같이 작품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응원하고 있고 곧 괜찮아질거다"라고 말했다.

홍종현은 2009년 MBC '맨땅에 헤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드라마 스페셜-화이트 크리스마스' '뱀파이어 아이돌' '난폭한 로맨스' '전우치' '연애조작단, 시라노' '마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은 사랑한다' 등 장르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정종 왕요 역을 맡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 소름 돋는 흑화 카리스마로 '홍종현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 기세를 몰아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린 캐릭터로 애절한 순애보를 아름답게 그려내며 여성팬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홍종현은 조만간 차기작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