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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이중근 회장·5대 건설사 CEO 국감 소환, 이유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비롯해 건설사 최고경영진(CEO)들이 대거 국정감사장에 소환된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오는 31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 부를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

우선 이중근 회장은 임대주택 임대료 인상과 아파트 부실시공 등으로 물의를 빚어 국감장에 출석한다.

국토위는 이 회장에게 동탄2신도시 아파트 부실시공과 임대주택 임대료 인상 문제, 10년 임대주택 분양전환가 산정 문제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국감에서 부영 계열사와 이 회장의 친족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위원회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부영그룹의 숨겨진 계열사로 드러난 흥덕기업이 부영 임대주택의 청소 등 용역에서 무더기로 일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영이 2002년부터 작년 3월까지 흥덕기업 등 이중근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7개 회사의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신고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중근 회장의 조카가 대표인 흥덕기업은 부영이 공급한 임대아파트의 23곳의 경비와 22곳의 청소를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대형 건설사 CEO들은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 삼성물산 최치훈 대표, GS건설 임병용 대표, 대림산업 강영국 대표, SK건설 조기행 대표 등 5명이다.

건설업계는 4대강 사업 담합으로 인한 공공공사 입찰제한 등 행정제재가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리게 되자 2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익재단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까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9월 22일 현재 건설사들이 재단에 낸 기부금은 총 47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밖에 김건호 전 수자원공사 사장과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4대강 사업 투자 결정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고, 대량 리콜사태가 발생한 혼다코리아의 경영진도 국감장에 나올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