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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이동휘 ''응답' 동룡이는 내 은인, 떼고픈 꼬리표 아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동휘에게 동룡이는 '꼬리표'가 아니었다.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주봉(이동휘)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아희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 홍필름·수필름 제작). 극중 가문을 대표하는 빛나는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을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 역을 맡은 이동휘는 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주봉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찾은 고향 안동에서 웬수 같은 형 이석봉(마동석)과 재회하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하지만 이상한 여인 오로라(이하늬)로부터 가문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듣게 되고 인생의 콤플렉스 같던 가문이 인생 역전 기회로 찾아오자 곧바로 행동에 개시하는 인물이다. 화려한 언변과 처신술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집안 어르신들을 구슬려 꿈에 그리던 독일 지사장 자리를 꿰찰 희망을 품는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 '공조' '럭키' '뷰티 인사이드'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감칠맛 나는 캐릭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이동휘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줘 왔다. 그런 그가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이자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잘생긴 캐릭터 주봉 역을 맡아 형 석봉 역을 맡은 마동석과의 케미를 보여주며 코미디 연기 포텐의 방점을 찍는다.

이날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이동휘는 알아보는 사람이 없냐는 질문에 "얼마전에도 어떤 분이 '이동휘 닮았네~'라고 말하고 지나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갈아타는 곳이 아니라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은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예전에 광화문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 자주 갔었는데, 그 영화들을 보러 평일에 한적할 때 가곤 했다, 그 곳이 제게 고향 같은 곳이랄까. 평일에 집에 있으면 어머니 친구도 보고하니까 그곳을 많이 갔다. 그런 기억이 아직도 있어서 지금도 일이 없거나 그러면 충전의 시간을 그렇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요새는 엄마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신다. 자꾸 자랑하시려고 한다. 예전에는 일 안하는게 무서워서 피해다녔다면 요새는 너무 자랑을 하셔서 어머니 친구를 만나는 걸 피해다닌다.(웃음) 그런데 본인도 자제하는 걸 힘들어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 이미지가 꼬리표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응답하라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서 다시 한번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이 든다. 또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날 때 까지 잇고 싶다. 동룡이와 신원호 감독님은 은인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을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라더'는 '김종욱 찾기(2010)을 연출했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조우진, 송영창,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11월 2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