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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0 대승 기록수립' 클롭 감독 '역사를 쓰는건 멋진 일!'

"우리 스스로 새 역사의 한 부분을 쓰는 것은 멋진 일이다('it's nice to write our own piece of history')."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기록적인 7골차 대승에 대한 뿌듯함을 표했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에서 벌어진 마리보르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7대0 완승을 거뒀다. 공격수 피르미누(2골), 모하메드 살라(2골), 쿠티뉴(1골)의 득점포가 동시에 폭발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리버풀의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첫승이다. 앞서 세비야(2대2) 스파르타크 모스크바(1대1)와 비긴 후 마리보르를 제압했다. 1승2무(승점 5), 조 1위로 뛰어올랐다.

7대0 스코어는 리버풀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964년 레이크야비크, 1976년 크루세이더스, 2001년 FC하카를 상대로 거둔 5대0 대승 기록을 뛰어넘는 최다골차 승리 기록이다. 리버풀 클럽 자체 대기록일 뿐 아니라 역대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 최다골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지금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7골 차 승리를 기록한 팀은 올림피크 마르세유(2010년), 샤흐타르 도네츠크(2014년) 두 팀 뿐이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에서 수많은 찬스를 놓치며 좌절했던 리버풀팀 전체의 골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의미있는 대승이다. 클롭은 대승 기록에 대해 "좋다! 아니 그보다 더 좋다"며 기쁨을 표했다. "전반전 시작부터 정확하게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지난 몇주간 우리는 최고의 역습과 압박을 보여주고자 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은 좋았지만 역습과 압박 과정에서 좀더 좋은 모습을 원했다. 오늘은 정말 좋았다. 몇몇 골은 역습-압박 과정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종식시키는 과정도 좋았다. 올시즌 우리는 박스안에서 고립된 적이 많았고, 정확한 패스를 하는데 여유가 부족했다. 그러나 오늘밤은 달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90분 내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7대0 대승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7대0 대승 기록에 대해 클롭 감독은 "이 기록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줄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기록 이야기를 들었다. 그전엔 몰랐었다. 이 클럽의 멋진 역사가 생겼다. 우리 스스로 역사의 한부분을 쓴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며 흐뭇해 했다.

"기록을 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축구에서 7대0으로 이기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 이것은 우리가 믿을 수 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마리보르도 경기전 자신감이 넘쳤다고 알고 있다. 우리 스태프가 마리보르어를 알고 있어 이곳 신문을 봤는데 그들은 승리를 낙관했다고 하더라. 왜냐하면 챔피언스리그 마리보르 원정에서 어떤 잉글랜드 팀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후 첫골을 기록한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골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가슴을 펴게 됐다.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골도 넣을 수 있었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그렇게 할 만 했다. 최근 리버풀의 유일한 문제는 왜 이기지 못하는가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클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의 좋은 분위기를 리그로 옮겨올 뜻을 분명히 했다. "다음 경기는 토트넘전이다. 이전과 같은 결과는 내지 않을 것이다. 회복기간이 닷새나 있다. 잘 준비하겠다. 토트넘전이 기대된다"며 눈을 빛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