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UCL현장인터뷰]손흥민 '많이 부족하다. 국민들께 죄송'(일문일답)

[산티아고베르나베우(스페인 마드리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있었다.

손흥민은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분 정도 출전했다. 후반 44분 무사 시소코를 대신해 들어갔다. 추가시간까지 4분을 뛰었다. 슈팅 한 번 정도 했을 뿐,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성공이었다. 적지, 그것도 한 수 위의 상대에게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아쉽다. 그래도 감독님의 선택이었다. 선수들이 승점을 얻은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경기장에서 언제 뛰어보겠나.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호날두도 처음으로 봤다. 경기에 오래 나갔어야 하는데 아쉽다. 더 많이 발전하라는 지시인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많은 국민들 그리고 축구를 좋아해주시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다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아쉬움이 컸을텐데

▶어쩔 수 없다. 감독님이 선택했다. 결과가 좋았다. 선수들이 승점을 얻은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경기 못 뛴 것은 상당히 아쉽다.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처음 뛰었다. 호날두와 4분간 조우했는데

▶이런 경기장에서 언제 뛰어볼 수 있겠나. 처음하는 경험이다. 호날두도 처음으로 봤다. 경기에 나갔어야 하는데 못나가서 상당히 아쉽다. 더 많이 발전하라는 지시인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하다.



-호날두를 보면서 어떤 것을 배웠나.

▶주의해서 보게 되더라. 좋아하는 선수고 잘하는 선수다. 움직임이 상당히 공격적이더라. 정말 세계적인 선수구나 싶었다. 드리블도 잘하는 선수다. 보면서 더 좋아하게 됐다. 더 팬이 됐다. 상당히 아쉽다.



-웸블리에서 다시 만회할 기회가 있다

▶감독님이 경기를 뛰게 해야 한다. 오늘은 너무나 아쉽다. 많은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팬분들, 저를 좋아하시는 팬분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주말에 리버풀전이 있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잘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저같은 경우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다.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이고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