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일문일답] 김경문 감독 '김준완 MVP…맨쉽 앞으로 불펜'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대5로 대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터졌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 등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괴롭히며 5회까지 6점을 뽑은 NC는 두산의 1점 차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후반 두산 불펜을 무너뜨리며 8회초에만 7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선발 장현식이 3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제프 맨쉽도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했으나 이민호-구창모-김진성의 무실점 릴레이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은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사실 두산에게 많이 져서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 첫 경기를 선수들이 잘 풀어줘서 (두산 상대 포스트시즌 6연패)연패에서 벗어났다.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변칙 마운드 운용을 했다. 맨쉽을 중간 투입했는데.

▶지금 우리 불펜들이 두산 타자들에게 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맨쉽에게 마지막 두산전 경기를 마치고 양해를 얻어서 구상을 전했다. 흔쾌히 'OK'를 했다.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계속 선발은 없을 것이다. 불펜 던지다 선발로 던지라고 하면 던지고 싶겠나(웃음). 오늘 투구수가 많지는 않아서 내일도 준비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주 던지게끔 준비시키려고 한다.

-맨쉽 등판때 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장현식이 그렇게 투구수가 많아질거라 생각 못했다. 이기고 있을 때 몸을 풀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기분나쁘지 않아하며 도와줘서 고맙다.

-원종현을 아낀 것도 의미 있다.

▶점수가 많이 안났으면 임창민을 8회에 생각했는데, 두 사람을 쉬게 한 것이 내일(2차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리 포인트는.

▶수훈 선수는 김준완의 '슈퍼 캐치'다. 막는 것과 뚫리는 것의 차이가 컸다. 지고 있었지만 그 캐치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이 나오지 않았나.

-나성범을 2번으로 투입했는데.

▶2번으로 쓰겠다고 약속도 했고, 니퍼트에게 타점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편안하게 앞에서 치면 어떨까 하고 조정을 해봤다.

-구창모 쓰임새 달라질 수도 있나.

▶지금은 짧게 던져서 스피드가 많이 나온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깨 피로도가 없다면 나중에 한번 생각을 해보겠다.

-내일 이재학이 3년만에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하는데.

▶자신이 그동안 선발로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서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풀고 내일 자기 이닝(5이닝)을 잘 던져주길 바란다.

-오늘 테임즈가 왔는데.

▶좋은 기를 받은 것 같다. 내게도 유니폼을 하나 선물로 주더라. 아무래도 좋은 기가 선수들에게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