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어깨 부딪쳤다고'…새벽 길거리서 만취한 30대들 난투극

길을 지나다 어깨를 부딪쳤다는 사소한 이유로 새벽 시간 길거리에서 30여 분간 주먹질을 주고받은 30대들이 입건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싸워 상대방에게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A(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피해자 B(32)씨도 A씨에게 주먹 등을 휘둘러 함께 싸운 혐의(폭행)으로 입건됐다.
A씨와 B씨는 지난 9월 3일 오전 6시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골목길에서 30∼40분간 주먹, 발길질, 몸싸움했다.
사건 당일 만취한 이들은 길을 가다 상대방이 자신의 어깨를 부딪쳐 시비가 붙었다고 서로 다른 진술을 했다.
티격태격하다 B씨가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던 것을 A씨가 붙잡아 욕설하자 다툼은 주먹 싸움으로 번졌다.
한적한 길가로 이동한 A씨는 B씨에게 먼저 주먹을 날렸고, B씨도 이에 대항해 싸웠다.
이들의 싸움은 30여 분 동안 이어졌지만, 새벽 시간 행인이 드문 골목길이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만 치아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진단이 나와 A씨는 처벌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상해 혐의를 적용했고, 함께 주먹질하긴 했으나 상대방을 크게 다치게 하지 않아 B씨에게는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pch8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