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준PO]8이닝 11K 1실점, 린드블럼의 품격높은 가을피칭

역시 에이스는 믿을만했다.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린드블럼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지난 8일 부산 홈에서 열린 1차전서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진데 이어 5일만의 등판서도 위력적인 구위와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140㎞ 안팎의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뿌리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112개였고, 볼넷없이 사구 1개를 기록했다. 특히 삼진은 11개를 잡아내며 NC 공격의 흐름을 차단했다. 4회까지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1회말 2사후 나성범에게 117㎞짜리 커브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재비어 스크럭스를 146㎞짜리 스트라이크를 바깥쪽으로 꽂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후 권희동을 사구로 내보낸 뒤 노진혁을 좌익수 플라이,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제압했다. 3회에도 2사후 박민우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140㎞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모창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권희동에게 145㎞ 직구를 구사하다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5-1로 앞선 5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6-1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6회에는 NC 중심타선을 '3K'로 완벽하게 농락했다. 나성범을 139㎞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스크럭스를 133㎞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운 린드블럼은 모창민마저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7-1로 앞선 7회에도 린드블럼은 강했다. 권희동 노진혁 손시헌을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른 린드블럼은 1사후 김준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1루수 땅볼,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롯데는 9회말 박진형을 기용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