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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롯데-NC의 타격감, 우천 순연이 미칠 영향은?

우천 취소가 두 팀의 타격감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순연됐다. 매 경기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는 단기전에서 우천 순연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타격감도 마찬가지다. 두 팀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NC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3차전에서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13안타(5홈런)를 몰아치면서 13득점을 뽑았다. 매우 효율적인 공격력이었다. 가장 고무적인 건 3-4번 타자로 나서는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위 타순에선 권희동이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로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백업 내야수 노진혁은 4안타(2홈런)를 치면서 김경문 NC 감독을 고민에게 빠뜨렸다. 당장 선발 출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순연된 4차전에 앞서 "어제 상대팀 투수들이 우리 타자들에게 많이 맞았다. 더 집중하고 들어올 것이다. 타자들이 어제의 기분은 갖고 있되, 홈런 맛을 잊어야 한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포크볼 등 좋은 공을 던지면 어려울 수 있다. 새로운 컨디션과 기분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며 타격감을 경계했다. 동시에 NC 코치진은 우천 순연을 다소 아쉬워했다. 모처럼 살아난 타격감이 유지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롯데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록 3차전에서 패했지만, 롯데 역시 12안타(1홈런)를 쳤다. 6득점에 그쳤지만, NC와 안타 차이는 단 1개. 적시타가 아쉬울 뿐이었다. 손아섭이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감을 보였고 홈런도 때려냈다. 그는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제스처를 취했다.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였다. 또한, 4번 타자 이대호가 4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앞에서 밥상만 제대로 차린다면 득점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3차전을 지고 나서 "그래도 타선이 조금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4차전이 남아있으니 상황에 맞춰 총력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타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과연 비는 두 팀의 타격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