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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시공간도 초월한 숨 막히는 '협진 콜라보'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 김아중이 각자의 위기를 극복하며 다시 한 번 성장했다.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 15회에서 조선으로 간 허임(김남길 분)과 서울에 남은 최연경(김아중 분)이 어려움 끝에 연이(신린아 분)와 최천술(윤주상 분)을 살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임이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허준은 왜군들을 피해 거처를 옮긴 상태였다. 허준이 남긴 편지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 허임은 드디어 연이를 만날 수 있었다. 연이는 기력이 약해졌지만 온 힘을 다해 허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에 남은 최연경은 갑자기 쓰러진 최천술을 다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최천술이 수술을 거부하며 위기를 맞았다. 자신의 과오로 아들과 며느리까지 먼저 떠나보냈는데 수술로 삶을 이어갈 면목이 없다는 이유였다. 이에 최연경은 "할아버지까지 안 계시면 진짜 혼자다. 저 혼자 두고 갈 수 있느냐"고 설득했다. 하나뿐인 가족을 살리기 위한 최연경의 간곡한 설득에 결국 최천술도 마음을 돌렸다.

연이의 병은 마음의 상처가 더 컸다. 치료에 앞서 허임은 연이에게 연경의 이야기를 꺼내며 "그 언니가 아저씨를 너에게 보냈다. 너하고의 약조를 지켜 너를 꼭 살리라고. 헌데 그게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너의 마음으로 아저씨를 도와주겠느냐"고 설명했다. 병을 넘어 환자의 마음까지 다스린 허임 덕분에 연이는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었다. 최천술은 최연경에게 직접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한 최연경은 완벽한 실력으로 최천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수술을 마친 최천술은 최연경에게 "사람 마음도 잘 살리는 의사"라고 진심을 다해 칭찬했다. 최천술과 최연경의 진정한 화해였다.

비록 시공간의 거리가 있지만 마치 함께 있는 듯 서로를 느끼며 연이와 최천술을 치료하는 허임과 최연경의 모습이 아련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허임은 사랑하지만 자신을 조선으로 보내준 최연경의 마음을 생각했고, 최연경도 "수많은 생명을 살린 손"이라고 자신을 위로해준 허임을 떠올렸다. 누구보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느끼며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었다.

상처와 아픔을 견디며 진정한 의사로 성장한 허임과 최연경은 환자의 마음까지 고치는 의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연이는 어머니가 화적떼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자결한 장면을 목격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환자였다. 상처를 경험했던 의원 허임의 약속이 연이에게 살고자하는 마음을 심어줬다. 연이를 고칠 수 있는 의원은 허임뿐이었던 셈이다. 최연경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졌던 최연경은 최천술의 부채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최연경이 내민 손은 최천술의 마음까지 고치고 진정한 화해를 할 수 있었다.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흑화하기도 하고 의사이길 포기하려 했던 허임과 최연경이 환자의 마음을 보듬는 의사로 성장한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조선에 남기로 결심한 허임과 이별을 예감한 최연경이 애틋한 재회 후 진짜 이별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른 '명불허전' 최종회는 오늘(1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