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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왕사' 윤아 '버스 대절해 임시완 면회, 소시 사인CD 주고왔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근 '얼굴 예쁜 사람은 성격도 좋다'는 말이 있다. 윤아를 보면 이 말은 참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윤아는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에서 은산 역을 맡아 임시완 홍종현과 삼각 멜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임시완은 지난 8월 군입대 했다. 작품 자체도 사전제작으로 완성되어 이미 한참 전에 촬영이 끝났고, 군 입대한 동료 배우를 일부러 챙겨야 할 의무도 없었지만 윤아는 '왕은 사랑한다' 출연진들과 함께 임시완의 면회를 다녀왔다. '의리' 윤아의 면모를 보여준 것.

"어제 면회를 갔다 왔다. 방송 끝나기 전에 한번 가자고 얘기가 됐었다. 시간 맞춰서 12~3명이 15인승 버스를 빌려서 면회를 갔다 왔다. 출석률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잘 지내고 있더라. '드라마는 봤냐'고 했더니 '드라마는 못 본다'고 하더라. 얼굴이 많이 탄 것 같아서 사인 CD 다섯 장 주고 왔다. 효력이 있는 CD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웃음)"

드라마 주연 배우가 군입대를 했으니 다른 출연진들이 모든 홍보 책임을 떠맡아야 했던 상황. 얼굴 찌푸릴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윤아는 임시완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촬영 뒤로 셋이 함께 했던 스케줄이 제작발표회 밖에 없다. 그 뒤로 (홍)종현 오빠와 나는 프로모션을 하나 같이하긴 했는데 '셋이 함께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약간 복잡한 것도 많고 심리적으로 정리할 것도 많을텐데 티를 안 내려고 했던 것 같다.어떤 심리 상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군 입대를 앞두고 복잡할텐데 고마웠다. 촬영하면서 내가 오히려 오빠들에게 힘도 많이 받고 예쁨도 많이 받았다. 워낙 이동시간도 길고 준비 시간도 오래 걸리고 후반부에는 밤샘 촬영도 있어서 체력적으로 지쳤을 때 오빠들이 옆에서 더 밝게 토닥여줬다. 정말 원산린처럼 서로가 지칠 때 힘을 주며 으›X으›X 했다. 그렇게 안 했으면 더 지치고 힘들 때가 있었을 것 같은데 서로 응원하며 하다 보니 괜찮았다. 대본이 나오면 서로 상의도 많이 했다."

임시완과 윤아는 연기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아는 소녀시대 멤버이고, 임시완은 제국의아이들 출신으로 2000년대 후반 데뷔해 비슷한 시기 활동을 함께 했다. 그만큼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어 찰떡 호흡을 맞췄다고.

"시완 오빠는 애드리브성 대사도 잘 한다. 감독님이 애드리브로 해보라고 할 때도 잘한다. 그런 순발력에 놀란 적이 많았다. 워낙 두분 다 집중력이 너무 좋고 프로페셔널한 부분이 많아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시완오빠와는 조언이라기 보다 앨범 준비와 관련한 얘기를 하면 배우분들은 신기해하고 궁금해하시는데 오빠는 '나도 준비해봤어. 나도 알지' 하면서 그런다. 또 채련회장에서 춤을 추는 신이 있었는데 춤을 배우는데 시완오빠랑 나를 보면서 '똑같이 배우는데 역시 춤춘 사람들은 다르다'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좀 뿌듯해 했던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