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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62km' 오타니, 6이닝 9K 1실점 위력투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23)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구위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21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1홈런) 5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1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니혼햄은 소프트뱅크의 추격을 뿌리치고, 6대4로 승리. 오타니는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2㎞의 공을 던졌다. 총 투구수는 108개.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간 시점에서도 160㎞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날 메이저리그 17개 구단 관계자들이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구장을 방문했다. 오타니는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평균자책점도 4.96으로 낮췄다.

오타니는 1회초 아카시 켄지를 좌익수 뜬공, 이마미야 겐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알프레드 데스파이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니혼햄은 1회말 나카타 쇼의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후쿠다 슈헤이를 유격수 땅볼, 다카타니 아키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빠른 공 위주의 승부가 통했다.

3회초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혼다 유이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아카시의 희생 번트로 다시 1사 2루. 이마미야를 상대로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 하지만 나카무라를 유격수 땅볼, 데스파이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데스파이네에게 던진 3구 패스트볼은 구속 162㎞까지 찍혔다.

니혼햄은 3회말 3점을 추가하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점의 리드를 얻은 오타니는 4회초 선두타자 마쓰다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우에바야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3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 몸쪽 155㎞짜리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후쿠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다카타니에게 볼넷을 내줬다. 포일로 2사 2루가 됐으나, 혼다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제구 불안에도 구위는 강력했다. 5회초 아카시에게 146㎞짜리 포크볼을 던져 삼진을 추가했다. 이마미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나카무라에게 볼넷 허용. 데스파이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에는 마쓰다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우에바야시를 삼진으로 잡았고, 후쿠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에선 쓰카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혼다의 3루수 앞 땅볼 타구가 크게 튀어 오르며,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오타니는 만루 위기에서 아카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오타니는 스카우트들 앞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 제구가 흔들려도, 빠른 공과 포크볼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