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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살기법vs베이비vs아메리칸' 9월 극장가 3파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9월 셋째 주 극장가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개봉 이후 연일 박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그린피쉬 제작)에 맞설 힙한 신작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극장가 치열한 3파전이 시작됐다.

지난 6일 개봉한 이후 여드레 흥행 정상을 지키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등이 가세했고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궤도에 안착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비수기 극장가 속에서도 흥행세를 유지하며 8일 만인 지난 13일 1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영하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원신연 감독의 반전 연출, 역대급 파격 변신을 꾀한 명배우들의 명연기 등 호평을 받으며 관객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이에 맞설 신작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일단, 오늘(14일) 국내는 물론 외화까지 무려 9편의 신작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 특히 9편의 신작 중 관객의 눈도장을 받은 범죄 액션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드가 라이트 감독) '아메리칸 메이드'(더그 라이만 감독)가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자 곤잘레스, 존 햄, 제이미 폭스 등이 가세했고 '지구가 끝장 나는 날' '뜨거운 녀석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북미에서 공개되자마자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9월 극장가 비밀병기 떠오른 '베이비 드라이버'는 지난 13일 전야개봉으로 3만642명을 동원, 박스 2위로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라랜드'의 '분노의 질주' 버전'이라는 평처럼 러닝타임 내내 흥겨운 음악과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이 펼쳐지는 '베이비 드라이버'는 정식 개봉일인 오늘부터 쾌속의 흥행 질주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강자 '아메리칸 메이드'도 흥행 기대를 더한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민항기 1급 파일럿이 CIA의 제안으로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 조직까지 속이며 하늘에서 세상을 갖고 노는 범죄 액션 영화다. 톰 크루즈, 도널 글리슨, 사라 라이트, E. 로저 밋첼, 제시 플레먼스 등이 가세했고 '엣지 오브 투모로우' '페어 게임'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더그 라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메리칸 메이드'의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바로 톰 크루즈. 국내 관객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톰 크루즈가 역대급 코믹 연기를 펼칠 것으로 일찌감치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관심을 입증하듯 '아메리칸 메이드'는 개봉 당일 예매점유율 14.1%, 예매관객수 1만577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으로 예매율 2위에 올랐다. 흥행 정상을 지키는 '살인자의 기억법'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듯 예측할 수 없는 9월 극장가. 과연 터줏대감 '살인자의 기억법'이 방어에 성공할지, 아니면 새로운 신흥강자 '베이비 드라이버' '아메리칸 메이드'가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베이비 드라이버' '아메리칸 메이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