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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MVP 호날두 'UCL은 R마드리드 대회다'

"챔피언스리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위한 대회다."

2골에 팀승리를 안기며 복귀한 호날두는 "우리에게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했다. 챔피언스리그 출발을 잘 했다. 내 생각에는 측면에서 플레이가 잘 됐다. 우리는 두터운 수비를 뚫어야 했다. 오늘 많은 골을 넣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가 좋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행복하게 끝났다.

또 그는 "매우 중요한 시합이었다. 다시 뛸 수 있고 또 골을 넣는게 내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팀을 도왔다. 기분이 좋다.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한 경기 한 경기 가겠다. 첫 걸음은 조별리그다. 우리는 이번 대회 우승을 원한다. 챔피언스리그는 레알 마드리드 대회다. 우리는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없는 레알 마드리드는 분명히 달랐다. 호날두가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멀티골(2골)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107골을 기록했다.

유럽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주었다. 가레스 베일은 8.1점, 카세미로는 8.2점, 라모스는 8.3점을 받았다.

호날두가 돌아왔다. 그동안 호날두는 자국리그에서 심판을 밀쳐 징계 중이다. 그랬던 그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홈에서 벌어진 아포엘(키프러스)과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3대0 완승을 거두며 상쾌하게 첫발을 디뎠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홈 3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는 경기 MVP로 호날두를 꼽았다.

호날두는 가레스 베일과 투톱을 이뤘다. 이스코가 그 뒷선에 섰다. 그리고 코바치치-카세미로-모드리치가 허리를 받쳤고, 포백은 마르셀로-라모스-나초-카르바할이 맡았다.

그는 전반 12분 가레스 베일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베일의 낮은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전 한 차례 골대를 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골폭죽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후반 6분 PK골로 추가했다. 후반 16분에는 수비수 라모스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세번째골을 보탰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계속 아포엘을 공략했다.

최근 호날두가 없이 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정규리그에서 발렌시아, 레반테와 연달아 비겼다.

호날두는 징계가 해당되지 않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로 복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에서 빼어난 골결정력을 보여주었다. 클래스가 달랐다. 하루전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전에서 2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호날두는 우리에게 키 플레이어다. 그는 중요하다. 그는 항상 우리가 필요할 때 득점한다. 호날두가 지금과 같은 역할을 계속 해주길 바라고 있다. 오늘 우리는 플레이를 잘 했다. 우리는 좋은 출발을 원했다. 전반전,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은 좋았다.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항상 중요하다. 또 클린시트(무실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